“테슬라, 주가가 괜히 떨어지는게 아니지..” 515km 간다더디, 실제 주행거리 밝혀지자 소비자들 등 돌렸다

테슬라는 광고에서 제시한 공인 주행 거리와 실제 주행 거리 사이의 차이로 인해 과장된 광고에 대한 논란에 계속해서 직면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와 관련된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한 번의 충전으로 OOOkm 주행 가능’과 같은 문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증된 주행 거리보다 더 멀리 달릴 수 있다고 광고한 것이었습니다.

최신 출시된 테슬라의 신작, 사이버트럭 또한 이러한 과장 광고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현지 언론이 지난 11월에 인도된 사이버트럭 초기 물량 중 하나를 통해 실제 주행 거리를 테스트한 결과, 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 실주행 테스트한 ‘美, 유튜버’

테슬라 사이버트럭 과장광고
출처 : 유튜브 채널 ‘Out of Spec Motoring

미국의 전기차 전문 채널 ‘아웃 오브 스펙스 모터링’이 최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의 실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20인치 휠과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 듀얼 모터 파운데이션 시리즈 버전이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과장광고
출처 : 유튜브 채널 ‘Out of Spec Motoring

테스트는 텍사스 고속도로에서 밤 시간에 수행되었습니다. ‘아웃 오브 스펙스 모터링’ 팀은 사이버트럭을 테슬라의 슈퍼차저로 완전히 충전한 뒤, 시속 70마일(약 113km/h)의 속도로 배터리가 완전히 소모될 때까지 운행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총 600마력의 출력과 최대 85.5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한 번 충전으로 약 318마일(약 512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처참했던 실제 테스트 결과…

그러나 실시된 테스트에서 사이버트럭은 254마일(약 409km)을 주행한 뒤 전력이 소진되어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기온은 섭씨 8도로 다소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테슬라가 제시한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러한 기온 조건에서도 최소한 434km 정도는 주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과장광고
출처 : TESLA

이번 테스트는 환경보호청(EPA)의 공식 측정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되었으며, 전기차의 주행 거리 측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과에 불일치가 발생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컨슈머리포트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많은 전기차가 EPA에서 공인한 주행 거리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차량은 오히려 이 수치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과대광고가 자동차 시장의 현실일까?

테슬라 사이버트럭 과장광고

사이버트럭과 경쟁 관계에 있는 리비안 R1T는 최근 테스트에서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EPA 인증 주행 거리보다 약 20마일(32km) 더 짧은 거리를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EPA 인증 수치보다 대략 7.4% 적은 결과입니다. 이에 비해, 사이버트럭은 공식 제원에 비해 20.6%나 낮은 실주행 거리를 기록해 더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매체는 사이버트럭의 주행 거리가 실제 작업 환경에서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트럭의 경우 짐을 싣거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는 주행 거리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레인지 익스텐더 없이 사이버트럭을 작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했으며, 일부는 “과대광고가 확실하다”, “영상 8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혹한기에는 어떨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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